15일 아침시편

시편 75-77편

75편

1 하느님, 우리가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당신의 이름을 불러 감사드리오며 ◯ 당신께서 이루신 크신 일들을 이야기 하리이다.
2 “내가 정한 날, 그 때가 되면 ◯ 나는 공정하게 재판하리라.
3 땅은 흔들리고 사람들은 쓰러질찌라도 ◯ 땅의 기둥들은 든든하리니 내가 그 기둥을 세웠음이라.
4 나는 오만한 자들에게 교만하지 말고 ◯ 악한 자들에게 거만한 뿔을 들지 말라 경고하였다.
5 너희는 뿔을 높이 들지 마라. ◯ 목을 치켜들고 건방지게 말하지 마라.“
6 동녘에서도, 서녘에서도 아니요 ◯ 사막에서도, 산악지대에서도 아니며,
7 판결은 오직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니 ◯ 이 사람은 낮추시고, 저 사람은 높이신다.
8 주님의 손에는 거품 이는 술잔이, ◯ 진노의 술잔이 들려 있어서,
9 그것을 따라 주시면 세상의 악인들이 모두 마시고, ◯ 그 찌꺼기까지 핥아야 하느니라.
10 그러나 나는 끝없이 주님을 선포하며, ◯ 야곱의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11 하느님께서는 악인의 뿔을 꺾으시고 ◯ 의인의 뿔을 높이 들어 올리신다.

76편

1 유다에서 그 누가 하느님을 모르랴. ◯ 주님의 이름, 이스라엘에서 드높기도 하구나.
2 살렘에 초막을 치시고 ◯ 시온에 처소를 마련하셨으니,
3 그곳에서 주님은 불화살과 방패, ◯ 그리고 칼과 같은 전쟁 무기를 꺾으셨다.
4 영원한 산에서 오시는 분, ◯ 빛나고 힘차신 분이시다. 
5 힘 있는 자들 가진 것 다 빼앗기고 잠들어 버리고, ◯ 많은 용사들이 맥이 빠져 힘을 못쓰는구나.
6 야곱의 하느님, 당신께서 한번 호령하시니 ◯ 기마병과 전차병들이 모두 기절합니다.
7 하느님, 당신은 두려우신 분, 한번 분노를 터뜨리시면 ◯ 누가 당신 앞에 버티리이까?
8 하늘에서 판결을 내리시면 ◯ 세상은 두려워 숨을 죽이옵니다.
9 세상의 억눌린 자를 모두 구하시려고 ◯ 하느님께서 재판석에 앉으셨습니다. 
10 인간의 분노는 당신의 영광을 더할 뿐이니 ◯ 주님은 오히려 도구처럼 이용하십니다.
11 너희는 하느님께 서원한 것이 있거든 어김없이 지켜라. ◯ 사방에 있는 모든 민족들아, 마땅히 두려워 할 분께 예물을 바쳐라.
12 그가 제후들의 호흡을 끊으리니 ◯ 세상의 왕들이 모두 그를 두려워하리라.
 

77편

1 내가 큰 소리로 하느님께 부르짖으니 ◯ 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2 답답할 때에 나 주님을 찾으며, 밤새도록 손을 치켜들고 기도합니다. ◯ 내 영혼은 위로마저 마다합니다.
3 내가 하느님을 생각하면서도 불안하여 탄식하고 ◯ 내 마음은 약해집니다.
4 당신께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게 하시오니 ◯ 너무나도 지쳐서 말도 못하겠습니다.
5 지나간 옛일이 눈앞에 선하고 ◯ 흘러 간 세월이 머리에 맴돕니다.
6 그 때의 일을 생각하여 밤새도록 한숨짓고 ◯ 생각을 되새기며, 속으로 묻습니다.
7 “주께서는 영원히 나를 버리시려는가? ◯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려나?
8 한결같은 그 사랑, 이제는 그만인가? ◯ 그 언약을 영원히 저버리셨는가?
9 하느님께서 그 크신 자비를 잊으셨는가? ◯ 그의 진노가 따스한 사랑을 삼키셨는가?
10 이 몸이 병든 것 생각해 보니, ◯ 지존하신 분께서 그 오른손을 거둔 때문이구나.”
11 그러나 주께서 하신 일을 내가 어찌 잊으리이까? ◯ 그 옛날 당신의 기적들을 회상하며,
12 주님의 행적을 하나하나 되뇌고 ◯ 장하신 그 일들을 깊이 되새깁니다.
13 하느님, 당신의 길은 거룩하시오니, ◯ 하느님만큼 높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14 당신께서는 기적을 베푸시는 하느님, ◯ 그 크신 힘을 만방에 알리셨습니다.
15 당신의 백성, 야곱과 요셉의 후손들을, ◯ 당신 팔을 펴시어 속량하셨습니다.
16 하느님, 바다가 당신을 뵙고는 되돌아서고, ◯ 깊은 구렁마저도 뒤틀렸습니다.
17 구름이 비를 뿌리고, 하늘에서 천둥소리 진동하며 ◯ 화살같은 번갯불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18 천둥소리 휘몰아치고 번개가 번쩍, 세상을 비출 적에, ◯ 땅이 흔들흔들 떨었습니다.
19 바다를 밟고 다니시고, 대해를 건너질러 달리셨건만 ◯ 아무도 그 발자취를 몰랐습니다.
20 주님은 양떼처럼 당신 백성을 ◯ 모세와 아론의 손을 빌어 인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