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기도4양식)

✛ 오직 한 분이시며 참되신 하느님 성부여, 아버지께 언제 어디서나 감사와 찬양을 드림은 참으로 옳은 일이며 우리의 기쁨입니다.  

주님은 태초부터 우리가 영원히 미치지 못할 빛 속에 계시오며, 생명의 샘이시요, 모든 선의 근원이 되시나이다. 또한 주님은 만물을 지으시고 축복으로 채우시며, 경이로운 빛 가운데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무수한 천사들이 밤낮으로 주님을 섬기고, 그 빛나는 얼굴을 뵈오며 끊임없이 찬양하오니, 우리도 그들과 함께 하늘 아래 만물과 더불어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소리 높여 찬양하나이다.

◉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도다. 만군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한 그 영광, 높은 데에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에 호산나.

✛ 지극한 영광과 권능 가운데 계신 거룩하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지혜와 사랑으로 만물을 지으셨으며, 하느님의 형상대로 우리를 창조하시고, 주님께 순종하고 모든 피조물을 돌보며 살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순종으로 주님을 멀리 떠났을 때에도 우리를 죽음의 그늘 아래 버려두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게 하시어 크신 사랑을 나타내셨나이다.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한 자에게 구원의 복음을, 갇힌 자에게 자유를, 슬퍼하는 자에게 기쁨을 주셨으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스스로 고난을 당하셨으나,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죽음을 이기시고 온 세상 피조물을 새롭게 하셨나이다. 

성부 하느님께로부터 영광 받으실 때가 이르러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시던 중에, 빵을 들어 성부께 감사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드리신 다음,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마셔라. 이것은 너희와 많은 사람의 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내가 흘리는 새로운 계약의 피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이 예를 드리며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부 오른편에 승천하심을 선포하나이다. 또한 영광 속에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우리의 구원을 기념하여 이 빵과 포도주를 주님께 봉헌하나이다.

◉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죽음은 사라졌고, 
   그리스도의 부활로 새 생명을 얻었으니, 
   주 예수여 영광 속에 다시오소서. 

✛ 주여, 당신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으로 우리와 이 예물 위에 성령을 내리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주님의 백성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이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이 되게 하시고, 이 거룩한 선물을 나누는 모든 이들이 한 마음, 한 몸을 이루게 하시어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 산 제물이 되게 하소서.

간절히 구하오니,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하신 하나이며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기억하시어, 우리의 신앙을 지켜주시고, 교회의 일치를 드러내며 평화를 보존하게 하소서. 또한 주님의 몸된 교회에 속한 모든 백성들을 기억하시어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와 모든 성인들과 함께 하늘의 유산을 받게 하시고, 그들과 연합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하나되어 온갖 영예와 영광을 영원토록 받으시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