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시편

시편 22-23편

22편

1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 살려 달라 울부짖건만 들리지도 않습니까?
2 나의 하느님, 온종일 불러 봐도 대답 하나 없으시고, ◯ 밤새도록 외쳐도 모르는 체하십니까?
3 그러나, 당신은 옥좌에 않으신 거룩하신 분, ◯ 이스라엘이 찬양하는 분이십니다.
4 우리 선조들은 당신을 믿었고 ◯ 믿었기에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5 당신께 부르짖어 죽음을 면하고 ◯ 당신을 믿고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6 나는 사람도 아닌 구더기, 세상에서 천더기, ◯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으니,
7 사람마다 나를 보고 삐쭉거리고 ◯ 머리를 흔들며 빈정댑니다.
8 “주님을 믿었으니 구해 주겠지. ◯ 마음에 들었으니, 건져 주시겠지.”
9 당신은 나를 모태에서 나게 하시고, ◯ 어머니 젖가슴에 안겨 주신 분,
10 날 때부터 이 몸은 당신께 맡겨진 몸, ◯ 당신은 모태에서부터 나의 하느님이시오니
11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 어려움이 닥쳤는데, 도와 줄 자 없습니다.
12 황소들이 떼 지어 에워쌌으며 ◯ 바산의 들소들이 에워쌌습니다.
13 으르렁대며 찢어발기는 사자들처럼 ◯ 입을 벌리고 달려듭니다.
14 물이 잦아들듯 맥이 빠지고 뼈 마디마디 어그러지고, ◯ 가슴 속 심장도 촛물처럼 녹았습니다.
15 깨진 옹기조각처럼 목이 타오르고 ◯ 혀는 입천장에 달라붙었습니다.
16 개들이 떼 지어 나를 둘러싸고 ◯ 악당들이 무리지어 나를 에워쌉니다. 
17 손과 발이 마구 찔려 죽음의 먼지 속에 버려진 이 몸은 ◯ 뼈 마디마디 드러나 셀 수 있는데 
18 원수들은 이 몸을 내려다보며, 겉옷은 저희끼리 나눠 가지고 ◯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
19 주여, 모르는 체 마소서, ◯ 나의 힘이여, 빨리 도와주소서.
20 칼에 맞아 죽지 않게 이 목숨 건져 주시고 ◯ 하나밖에 없는 목숨, 개 입에서 빼내 주소서.
21 가련한 이 몸 사자 입에서 살려 주시고, ◯ 들소 뿔에 받히지 않게 보호하소서.
22 당신의 이름을 겨레에게 알리고 ◯ 예배 모임 한가운데서 당신을 찬양하리니,
23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찬미하여라. ◯ 야곱의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 돌려라. 
23 이스라엘 후손들아, ◯ 주 앞에 모두 다 머리를 조아려라.
24 내가 괴로워 울부짖을 때 귀찮다 외면하지 않으시고 ◯ 탄원하는 소리 들어 주셨다.“
25 큰 회중 가운데 주님을 찬송함도, 주께서 허락하심이니, ◯ 주님을 경외하는 무리 앞에서 나의 서원 지키리라.
26 가난한 사람 배불리 먹고: 주님을 찾는 사람은 그를 찬송하리니 ◯ 그들의 마음 길이 번영하리라.
27 온 세상이 주님을 생각하여 돌아오고 ◯ 만백성 모든 가문이 그 앞에 경배하리니,
28 만방을 다스리시는 주님께 ◯ 모든 왕권이 있으리라.
29 땅 속의 잠든 이들도 주 앞에 엎드리고 ◯ 먼지 속에 내려 간 자들도 주 앞에 머리를 조아리리라.
30 이 몸은 주님 덕분에 살고: 오고 오는 후손들이 그를 섬기며 ◯ 그 이름을 세세대대로 전하리라.
31 주께서 건져주신 이 모든 일들을 ◯ 오고 오는 세대에 길이 전해주리이다

23편

1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 아쉬울 것 없어라.
2 푸른 풀밭에 놀게 하시고 ◯ 물가로 이끌어 쉬게 하시니 
3 지쳤던 이 몸에 생기가 넘친다. 그 이름 목자이시니 ◯ 인도하시는 길, 언제나 곧은 길이요,
4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어라 
5 당신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 인도하시니 걱정할 것 없어라.
5 원수들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 기름 부어 내 머리에 발라주시니, 내 잔이 넘치옵니다.
6 한평생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이 몸, ◯ 영원히 주님 집에 거하리이다.